폭 180m 임진강 연결…한미 軍, 헬기로 부교 옮겨 도하훈련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470여명·공병장비 65대 투입

<자료시진>2023.8.3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미 양국 군이 실전적 도하작전 능력의 향상을 위해 제병협동 도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5공병여단은 지난 11일부터 2주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일대에서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와 함께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을 실시 중이다.

이번 훈련엔 5공병여단을 비롯해 5군단 항공단·방공단·화생방대대, 5기갑여단 전차중대, 1항공여단 301항공대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 등에 소속된 장병 약 470여명이 참가했다.

또 리본부교(RBS)·미 개량형 전술부교(IRB)를 포함한 공병장비 65대와 시누크(CH-47D) 및 500MD 헬기, 미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K1E1전차, 방공무기인 '천마'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와 천호 30㎜ 차륜형 대공포 등이 투입됐다.

훈련은 한미연합 공병정찰을 시작으로 문교구축 및 도하, 항공수송을 통한 연합부교 구축, 기동부대 부교도하 순으로 진행됐다.

우선 아군 기동로 확보를 위한 도하명령이 하달되자, 한미 장병들은 한측 RBS와 미측 IRB를 1개 교절씩 교차 연결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500MD가 공중정찰을 한 후 화생방부대가 연막차장을 실시했고, 그 옆에선 적의 공습으로부터 아군을 방호하기 위해 천마와 천호가 운용됐다.

시누크 헬기는 RBS와 IRB를 공중으로 수송해 부교 구축을 지원하는 등 아군 기동부대의 공격 기세 유지를 도왔다.

보통 도하자산의 항공수송은 전시에 도로 파손으로 인해 육로수송이 불가능하거나, 도하자산 피해 발생 및 부족으로 정상적인 교절 설치가 제한될 때 수행된다.

한미 장병들은 내부교절을 상호 교차로 결합해 180m 폭의 임진강을 연결하는 연합부교를 3시간 만에 완성했다. 곧이어 K1E1전차 등 아군부대가 부교를 건너 목표지점으로 신속히 기동하며 훈련은 종료됐다.

김진우 5공병여단 도하중대장(소령)은 "작전이 곧 훈련이고,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훈련을 진행했다"라며 "한미 도하장비의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하고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라고 밝혔다.

브랜트 키니 미 11공병대대장(중령)은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훈련하면서 한미동맹의 강력한 힘을 보여줄 수 있었다"라면서 "언제 어디서라도 연합전력의 기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