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 총선 전 도발 가능성… 직접 도발하면 강력 보복"
외신기자 간담회… "핵 사용 하려면 김정은 죽음 각오해야"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내달 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거 전까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우리 군이 대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이 지난 한미연합연습(자유의 방패) 동안 도발을 하지 않은 건 전략적 이점이나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서 그런 것 같다"라며 "달리 얘기하면 지금부터 총선 전까지 도발 위험성이 훨씬 가능성 있다"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은 총선에 개입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고 승산이 있을 때 개입할 것"이라며 "북한이 비록 위장이었더라도 과거 평화를 외치고 한민족을 언급했을 때보다 아예 적대적인 국가로 설정했기 때문에 더 개입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도발에 나서더라도 북한 정권의 존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 사용이나 한국 직접 타격 형식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핵 선제 사용은 김정은 총비서가 죽음을 각오하고 자살할 결심을 하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량 미사일 발사도 전쟁을 하자는 소리이기 때문에 한미의 강력한 보복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어 "연평해전과 같은 직접적인 도발을 한다면 북한은 아주 처절한 패배를 할 것"이라며 "잠수함에 의한 어뢰 공격 등 주체를 알 수 없는 애매한 도발을 할 가능성은 있다"라고 예상했다.
신 장관은 그러면서 "한국군은 철저히 대비하고 있고 북한은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라며 "도발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 남북한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길을 김정은이 찾아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 장관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탄약 등 무기를 보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살상무기나 장비, 물자를 지원한 적이 없고, 미국이 일부 탄약 비축분이 부족해 미국에 수출한 적은 있다"라며 "정부 방침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과 비살상 무기를 지원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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