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서 누가 당선되든 한미동맹 해칠 만큼 어리석은 사람 없을 것"

로버트 브라운 美육군협회 회장, 특파원단과 인터뷰
"한미 유대감, 정치적이고 어리석은 실수로 사라지지 않아"

로버트 브라운 미국 육군협회 회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육군협회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함께 진행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코트라 제공.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로버트 브라운 미국 육군협회(AUSA) 회장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한미 동맹에 미칠 영향과 관련, "한반도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강력한 동맹을 해칠 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을 지낸 브라운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육군협회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함께 진행한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누가 당선되든 간에, 70여년 동안 평화를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인 이 동맹을 분열시키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동맹)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저는 그것(대선 결과)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육군과 해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등 인도·태평양 사령부 장성들과 만찬을 가졌다고 소개, "우리는 모두 평화와 안보, 동맹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는데, (그 자리에 있던) 미군 지도자들의 부친 모두가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같은 유대감은 어떤 정치적이고 어리석은 실수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함으로써 전 세계의 평화를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이 사라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브라운 회장은 북한이 핵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 "70년 넘은 세월 동안 (한미) 동맹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에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미) 동맹은 김정은이 바보 같은 짓을 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전쟁이나 갈등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을 막는 절대적인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한미) 동맹이 전반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의문이 여지가 없다"면서 "저는 정치나 다른 어떤 이유로도 한미동맹의 가치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산을 (한반도에서) 철수해도 김정은이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에 민주주의 국가, 한국을 침략해서 성공하지 못하고 패배할 것이며, 그것은 그들을 파괴하리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브라운 미국 육군협회 회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육군협회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함께 진행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워싱턴특파원단 제공.

브라운 회장은 미국내 일각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북핵 동결 가능성이나 핵 군축 협상 필요성 등이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우리가 강력한 억제력을 갖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정책과 방법에 대해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저는 그런 측면에서 정책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강력한 핵(무기)나 어떠한 핵 능력도 갖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브라운 회장은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해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 (한일간) 도전들과 역사적 사건들이 있고 (관계가 좋지 않았던) 과거도 있었지만, 우리는 협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역내에) 나쁜 일들을 극복하고 지역과 국민, 국가의 안보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협력하고 있는 점을 거론, "인도·태평양에 나토 같은 (안보) 구조가 존재하길 바라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한 구조는 "동맹 및 파트너, 이전에는 다자간 협력을 원하지 않았던 국가들이 여러 국가와 다자간 협력을 필요로 한다"면서 "일부 국가는 양자 협력만을 선호하고 20년 전에는 이런 방식이 충분했지만 더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자간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한미일 3국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저는 이를 호주, 필리핀,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일 3국의) 어떤 정치인이든 정치적으로 뒤로 후퇴하거나 협력하지 않을 경우 그것은 자유를 해치고 경제적으로도 해롭다"면서 "우리는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라운 회장은 중국과 러시아 중 가장 임박한 위협은 어디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둘 다 심각한 위협"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이 더 큰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너무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걱정스럽다"면서 "중국이 대만을 침략하거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가치가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전 세계를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