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병 700기 1588명 수료…위성 활용 함정서 휴대전화 사용 검토
1946년 신병 1기 705명 시작으로 78년간 해군병 35만5000여명 양성
함정근무 의무기간 단축·미래준비휴가제도 등 복무여건 개선 노력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해군병(수병) 700기 1588명이 7일 수료식을 갖는다. 이로써 1946년 1기에 대한 교육훈련이 시작된 이래 78년 간 총 35만5000여명의 해군병이 배출되게 됐다.
해군은 최근 병역자원 감소와 해군병 지원율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함정에서도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복무여건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남 창원에 있는 해군교육사령부 기초군사교육단 연병장에선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병 700기 수료식이 열린다.
지난달 5일 입영한 700기는 5주 동안 정신전력교육, 체력단련, 야전교육, 전투행군, IBS(소형고무보트) 훈련, 전투수영 등을 거쳐 해군병으로 거듭난다.
양 총장은 대표 병사인 양지혁 이병(특전)에게 직접 해군병의 상징인 흰색 정모를 수여하며, 수료를 축하하기로 했다.
양 총장은 훈시에서 "여러분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길렀고, 어떠한 상황에도 꺾이지 않는 바다사나이로 다시 태어났다"라면서 "내가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하고,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져주길 당부한다"라고 말할 예정이다.
해군병 700기 중 윤영근 이병(통신)은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 중인 아버지(윤동호 원사)와 형(윤영국 하사)과 함께 '해군 삼부자'로 거듭난다. 박주현 이병(갑판)은 필리핀 이중국적 보유자임에도 입대한 경우다.
해군병 700기는 앞으로 교육사령부 예하 학교에서 각자의 특기별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을 받은 후 각 부대로 배치된다.
해군병은 의무복무 기간(20개월)이 육군(18개월)에 비해 긴 데다 함정근무가 힘든 편이라 최근 지원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해군은 △해군병 양성교육 기간 6주→5주 조정 △2027년까지 해군병 모집횟수 12차례로 단계적 확대 △함정근무 의무기간 6개월→4개월 조정 △일반·기관·조리 특기의 경우 복무지역 선택제도 시행 등 정책·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또 함정근무를 계속하는 병사는 5개월 차부터 월 3일의 보상휴가를 받을 수 있다. 함정근무 중 만기 전역하는 병사는 전역 전 휴가 후 복귀없이 유선신고를 통해 전역하는 '미래준비 휴가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함정에서 계속 복무를 희망하는 병사는 조기 진급 심의대상에도 포함돼 일병→상병 진급은 최대 2개월, 상병→병장 진급은 최대 1개월 단축이 가능하다.
특히 해군은 2022년 휴대전화 사용지침을 개선해 함정 근무자는 항해 중 유심(USIM)을 제거한 상태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론 저궤도 상용 위성통신을 활용, 작전보안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군은 △복무지역 선택제도 확대 △신병교육대대 생활관 신축 △군 특성화고등학교 확대 등 안정적 인력획득과 병 복무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모병 홍보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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