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北, NLL 분쟁수역화 노려…도발하면 즉강끝 응징"

2함대사령부·17사단 해안경계 부대 방문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난 11일 서남 해역 경계작전 임무수행에 여념 없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12/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오는 4~14일 실시하는 2024년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을 앞두고 해군 2함대사령부와 육군 17사단 해안경계 부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최근 적 상황과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 참배했다.

김 의장은 "북한의 NLL(북방한계선) 무실화 주장은 NLL 일대를 분쟁수역화해 도발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억지 주장"이라며 "NLL은 우리의 전우가 목숨을 바쳐 사수한 해상경계선"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서해 NLL을 수호함에 있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고 즉·강·끝(즉시·강력히·끝까지) 응징할 것"을 지시했다.

김 의장은 이어 육군 17사단 해안경계작전 현장을 점검하며 "해안경계작전에 참여하는 전 장병은 수도권 측방의 해상·해안 최전선임을 명심하고 '의심! 확인! 협조! 행동!'을 유념해 상황이 발생한다면 뒤돌아보지 말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합참은 "김 의장의 이번 현장지도는 북한의 NLL 무실화 주장 등 점증하고 있는 도발 위협 속에서 직접 해양에서의 대비태세와 해안경계작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4일 신형 대함미사일 검수사격 시험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서해 NLL을 무시하고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에 이른바 '국경선'을 긋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 최고인민회의에서 영토 규정이 들어간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예고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