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南 적대적 교전국 관계 규정·서해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 우려"
조태열 외교장관, 캠벨 국무 부장관과 조찬…"한미, 北위협·도발에 완전한 연대하 대응"
-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한미는 29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남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관련, "북한에 의한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의 남북관계 규정과 서해에서의 그 어떠한 잠재적인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과 조찬을 갖고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 등에 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한 뒤 이같은 메시지를 공동으로 발신하는 데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들은 "한미가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완전한 연대 하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억제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전날(28일) 조 장관 취임 후 가진 첫 양자회담에서 같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조 장관과 캠벨 부장관은 이날 조찬에서 북한 도발 대응 이외에도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경제안보·첨단기술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장관은 조찬에서 "한미동맹의 새로운 70주년을 시작하는 올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면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지낸 캠벨 부장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캠벨 부장관은 "국무부 부장관으로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한미일 3국 외교차관 간에도 수시로 소통하며 한미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캠벨 부장관은 또 "한국의 국제 위상과 역량에 비추어 국제 무대에서 보다 많은 역할과 기여가 기대된다"면서 "미측으로선 이를 위해 적극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양국 국민들의 민생과 직결되는 경제안보, 정보협력, 인공지능(AI) 등을 포함한 첨단기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시행 이후 대미 투자를 크게 확대해 온 우리 기업들이 상응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미측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조 장관은 캠벨 부장관과의 조찬을 끝으로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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