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막 뿌려 적외선 탐지 차단 '적외선차폐연막통' 내년 軍 보급

탄약 점화장치 '전자식다기능신관' 국내 기술로 개발 추진

<자료사진> 2018.3.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연막을 뿌려 적의 육안 관측과 적외선 탐지를 차단하는 적외선차폐연막통이 내년에 우리 군에 보급된다.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 27일 제98회 방위사업 기획·관리분과위원회를 열고 적외선차폐연막통의 최초 양산 계획과 전자식다기능신관을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 추진 기본 전략을 의결했다.

적외선차폐연막통은 전장에서 연막을 발생시켜 적의 관측을 방해하고 조준사격을 차단, 우리 군의 생존력을 높이고 기밀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연막통보다 중량을 줄여 신속한 기동을 가능하게 하고, 연막통 몸체와 포장의 내구성은 높여 편리한 운용을 확보할 예정이다.

적외선차폐연막통은 미군에서 운용하는 부유연막통과 비교해 성능이 뒤처지지 없고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여, 전력화 완료 후 수출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방사청은 올해 안에 적외선차폐연막통의 첫 양산 계약을 맺고, 생산품 검사와 야전 운용시험 등을 거쳐 내년부터 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전자식다기능신관을 우리 기술로 개발 추진한다. 신관은 탄약에 결합해 원하는 시간·장소에서 탄약을 폭발시키는 점화 장치다.

현재는 충격(지연)·시한·접근신관이 각각 있어, 기능별로 필요한 신관을 결합·운용해야 한다. 시한은 포탄 발사 후 설정된 시간에, 접근은 설정된 고도의 표적 상공에서 기폭하는 것이다. 또 탄약 운용에 필요한 정보를 '신관 돌림기'로 신관에 직접 장입하는 등의 복잡한 절차도 있다.

이번에 개발되는 전자식다기능신관은 1개의 신관에 충격(지연)·시한·접근신관의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황에 따라 기능을 전자식으로 선택하도록 해 효율성도 높일 예정이다. 또 전자식 신관 조정기를 활용해 제원 장입으로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용자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