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 美블링컨과 곧 회담…'굳건한 한미동맹' 부각할 듯

트럼프發 동맹 균열 우려 불식…확고한 연합방위 태세 재확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임한다.

조 장관은 28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 도발에 대응한 '굳건한 한미동맹'을 부각할 예정이다.

새해 들어 북한은 서해 완충구역 포사격과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발사 등 모두 11차례의 무력도발 카드를 꺼내들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다음 달 4일부터 14일까지 올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빌미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한미 양국 간 확고한 연합방위 태세 유지, 그리고 확장억제 실행력 지속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에도 이번 회담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이후 공고화되고 있는 3국의 협력을 추가로 제도화 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양측은 또 북한·러시아가 불법 무기거래 등을 통해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러시아산 최고급 세단 '아우루스'를 선물하는 등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는 가운데서다.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 성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70년을 위한 경제안보 등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반도체법) 등 한국 기업의 핵심 관심 사안에 관한 대화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IRA, 반도체법의 불확실성 해소와 한국 기업에 대한 미국 측의 관심을 요청할 것으로 점쳐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상황 등 주요 지역 정세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對)중국 사안에 대한 미국의 메시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측의 물자 지원 요청 여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