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北 무력도발 강력 규탄…북러 군사협력엔 엄정 대처"

'한미동맹 국방비전'의 충실한 이행을 통한 동맹 발전 가속화 약속

신원식 국방부 장관.(국방부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미 국방장관이 28일 북한의 잇단 무력도발을 강력 규탄했다. 또 북한-러시아 군사협력엔 국제사회와 공조해 엄정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와 역내 안보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통화는 오스틴 장관이 업무 복귀 후 현재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첫 번째로 가진 국방장관 간 공조통화다. 이는 미국 정부가 그만큼 한반도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양 장관은 최근 북한의 수차례 미사일 발사, 해상에서의 각종 도발 등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무분별한 행위를 규탄했다.

또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강화는 한반도 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엄정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양 장관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능력 등 북한의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강력하고 압도적인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동맹의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2024.2.1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이런 차원에서 양 장관은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강조했으며, 한반도에서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한미일 안보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양 장관은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의 성과들을 평가하고,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한미동맹 국방비전'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대북억제력의 완전성 제고 △동맹능력의 현대화 및 과학기술동맹으로의 발전 △가치공유국과의 연대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한미동맹의 결속력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한미가 함께 강력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해 나가기로 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