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美일자리 창출 기여"…조태열 외교, 백악관 경제사령탑 면담

레이얼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장 만나 경제안보 등에 대해 논의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장관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외교부 제공. 2024.2.27.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레이얼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양국간 '경제안보'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장관은 이날 백악관을 찾아 브레이너드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고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조 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경제사령탑인 브레이너드 위원장을 만난 것은 그간 조 장관이 강조해 온 경제·안보 융합 외교의 일환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조 장관은 면담에서 한미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바탕으로 양국간 경제협력이 대폭 확대·강화됐다고 평가하고, 글로벌 복합위기에 함께 대응하고 경제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한미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브레이너드 위원장도 이에 공감하면서 "한미동맹이 군사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분야로까지 확대되면서 양국이 최근 전 지구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에 함께 대응해 나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경제정책 이행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한 덕분에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되는 결과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이어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 규모와 기여 수준에 상응하는 대우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미 행정부 차원의 각별한 배려와 협조를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에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양국 간 더욱 강력한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기여하고 있는 바가 크다면서 양국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27일(현지시간) 캐슬린 스티븐슨 전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과 조찬을 갖고 있다. 사진은 외교부 제공. 2024.2.27. ⓒ News1 김현 특파원

한편, 조 장관은 지난 24일 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을 접견한 데 이어 이날엔 한미경제연구소(KEI)의 스콧 스나이더 차기 소장 및 캐슬린 스티븐스 전 소장과 조찬을 갖고 한미동맹 및 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의 새로운 70년을 시작하는 첫해인 올해,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더욱 내실화하고, 안보·경제·기술 등 전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미 정책 커뮤니티가 한미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미국내 인식 제고 및 담론 확산에 기여해 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또 "한국이 한반도를 넘어, 역내 및 전 세계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역할과 기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미동맹 및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는 물론 주요 7개국(G7)과의 연대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국대사 출신인 스티븐슨 전 소장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 굳건한 한미 관계를 목도하는 감회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한미관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스나이더 차기 소장은 "KEI가 한미동맹에 대한 우호적 인식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면서 KEI 활동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24일 접견한 번 회장은 "한미관계가 안보를 넘어 문화, 인적교류 등 다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미관계와 한국에 대한 미국 내 지지를 제고하는 한편 G7 협력을 포함한 국제사회 내 한국의 기여가 적극 평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이날 조찬 계기에 5년간 KEI 소장을 맡았던 스티븐슨 전 대사에게 사의를 표하며 장관 명의 감사패를 전달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에서 "미국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관계가 역대 최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에 신뢰를 표했다"고 평가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