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대사 "재북 국군포로 송환 위해 국제협력 모색"

국방부 관계관과 함께 국군포로 이대봉·강희열 옹 위문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한미 북한인권대사와 청년간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2023.10.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26일 한국전쟁(6·25전쟁) 과정에서 북한에 포로가 된 국군의 송환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우방국 등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군비통제비확산정책과장 등 국방부 관계관과 함께 이날 6·25전쟁 국군포로인 이대봉(93)·강희열(91) 옹의 자택을 방문해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수호한 국군포로들을 더욱 세심하게 예우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재북 국군포로 진상규명 및 송환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우방국 등과 국제 협력방안을 모색해 국가 책무를 다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옹은 1952년 5월 28일에 21세의 나이로 입대해 육군 제2사단 32연대 소속으로 참전했으며, 1953년 6월 28일 백마고지 전투에서 중공군에 붙잡혀 포로가 됐다. 이 옹은 북한에서 아오지탄광·613탄광의 노동자로 열악한 생활을 하다 2006년 9월 28일 귀환했다.

강 옹은 1951년 3월 11일에 18세의 나이로 입대해 육군 제5사단 소속으로 전쟁에 참여했다. 강 옹은 같은 해 5월 17일 인제 계선전투에서 인민군 포로가 됐고, 북한 황남 신천 협동농장에서 일하다 2009년 1월 8일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 대사와 국방부 관계관은 이날 두 국군포로의 건강과 생활 등에 있어 애로사항이 있는지 묻고, 6·25전쟁 참전 경험담과 북한에서의 포로 생활에 대해 경청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