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유엔 사무총장 면담… 안보리 이사국 활동·북한 문제 논의
"안보리 의장국 맡는 6월 북한 문제에 기여할 것"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활동, 북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24일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가자사태 등 국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우리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하에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무총장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평화유지활동(PKO)과 평화구축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 등을 토대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조 장관은 한국이 안보리 이사국을 수임하면서 평화 유지와 평화 구축, 여성·평화·안보, 사이버 안보, 기후와 안보 분야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안보리 의장국을 수임하는 6월에는 북한 문제와 사이버 안보 등의 분야에서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조 장관의 취임 후 첫 유엔 방문을 환영하며 유엔에서의 한국 정부의 기여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또 안보리가 진영 갈등 등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가교 역할이 보다 중요해졌다고 평가하며, 주유엔대사를 역임한 조 장관이 한국의 안보리 이사국 수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특히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일부 직원들의 이스라엘 공격 가담 의혹과 관련한 유엔의 조사 동향을 설명했고, 조 장관은 투명한 조사를 통해 의혹을 해결하려는 유엔 측의 노력을 평가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북한의 도발 대응과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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