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계기 한·캐나다 외교장관회담…"안보·방산 협력 가속화"
한·인니 외교장관회담도…"韓 기업 애로 해소 위해 노력"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과 만나 안보·방산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과 졸리 장관은 21일(현지시각) 한·캐나다 외교장관회담에서 지난 2022년 양국 정상이 합의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의 일환으로 '외교·국방(2+2) 고위급 회의'를 적절한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다. 또 안보·방산 파트너십 구축·협력 가속화에도 합의했다.
양 장관은 고위급 교류뿐만 아니라 국장·차관보 등 각급에서의 협의를 활성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양 장관은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적 언사와 각종 도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러 군사협력이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캐나다가 오는 2025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국인 만큼, 한·G7 협력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졸리 장관은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하면서 "양국 간 북태평양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도 지속 발전시켜나가자"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도 만나 양국 관계를 비롯해 주요 지역·글로벌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조 장관은 "인도네시아 대선 등 동시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을 축하하고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인도네시아 새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트노 장관은 "앞으로도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방면에서 더욱 강화해 나가자"라고 화답했다.
조 장관과 레트노 장관은 특히 양국 간 전투기 공동개발과 한국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구축' 참여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사업이 원활히 진행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교역·투자 확대와 인프라 협력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수입인증제도'와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등 인도네시아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와 더 나은 투자‧영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수입인증제도는 특정 품목에 대한 수입허가와 쿼터를 배정하는 제도로, 우리 현지 진출 기업의 최대 애로사항 중 하나로 꼽힌다. 아울러 1988년 체결된 한·인도네시아 이중과세방지협정은 그간 변화된 환경과 국제기준,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의 요구 반영을 위한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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