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인니 외교장관과 첫 통화…'새 정부서도 협력 강화' 당부
"북한 도발 중단 위한 적극적 역할 기대"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취임 인사를 겸한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및 주요 지역·국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하며, 오는 14일 예정된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훌륭한 새 지도자가 선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새 정부하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돼 나가길 희망하며, 양국이 추진 중인 제반 공동 협력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그는 특히 우리 진출기업이 인도네시아의 성장과 발전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보다 우호적인 기업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레트노 장관은 조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지난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이 그간 이룩한 관계 발전을 토대로 미래를 향해 더욱 심화된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레트노 장관은 지난해 초 발효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적극 이행해 양국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아울러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적 언사에 우려를 표하고, 특히 한반도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을 저지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분명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어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단호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 발신을 주도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복귀를 위한 인도네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인도네시아가 2023년 믹타(MIKTA,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의장국으로서 다자주의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한 점을 평가하는 한편,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35주년을 맞아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을 위한 인도네시아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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