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美 북한인권특사 조만간 방한…외교장관 예방할 듯

20~21일 유엔인권사무소 서울사무소 주최 행사 참석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곧 방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터너 특사는 이번 방한 과정에서 오는 20~21일 유엔 인권사무소 서울사무소 주최로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발간된 지 1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다만 언론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엔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도 참석하며,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도 함께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2013년 3월 22/13호 결의안을 채택하고 북한인권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공식 기구인 COI를 출범시켰다.

COI는 이듬해 2월17일 북한 내 인권 침해가 국가정책에 따라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자행됐고, 북한 정부를 국제사법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책임자를 제재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편 아울러 터너 특사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외교부 당국자와 면담할 가능성이 있다. 터너 특사는 지난해 10월 공식 임명 직후 한국을 찾아 당시 박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바 있다.

미국의 북한인권특사는 2004년 10월 발효된 '북한인권법'에 설치 근거를 둔 직책으로서, 미 정부의 대북 인권정책 수립과 집행 전반에 관여한다. 다만 2017년 1월 로버트 킹 당시 특사 퇴임 이래 6년간 공석이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