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블랙이글스, 싱가포르·필리핀 에어쇼 연달아 참가

공군 조종사들 높은 비행기량·국산 항공기 우수성 홍보

지난해 103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공군참모총장 이·취임식에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2023.10.3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싱가포르와 필리핀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참가한다.

6일 공군에 따르면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인 싱가포르 에어쇼는 이달 20~25일 창이 국제공항에서 개최된다.

공군은 이번 에어쇼에 예비기 1대를 포함한 T-50B 공중곡예기 9대, 인원과 화물 수송을 위한 수송기 C-130 3대, 그리고 장병 110여명을 파견한다.

블랙이글스는 11일 원주기지를 출발해 제주도와 필리핀 클락, 말레이시아 라부안 등을 경유, 총 5400여㎞를 비행한 끝에 13일 싱가포르에 도착한다.

블랙이글스는 20일부터 해외 방산업체 관계자들과 일반 관람자들 앞에서 22개의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며, 우리 공군 조종사들의 높은 비행기량과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은 에어쇼에 앞서 싱가포르 공군 조종사들과 전술토의를 통해 국내와 다른 기후와 지형에서 안전하게 비행하기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국제에어쇼를 마친 블랙이글스는 이틀간 휴식을 취한 후, 다음달 3~5일에 열리는 필리핀 에어쇼에 참가하기 위해 이달 28일 클락 국제공항으로 이동한다.

필리핀 에어쇼 참가는 올해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아 계획됐다. 블랙이글스는 필리핀 공군의 경공격기 FA-50PH와 함께 우정비행을 할 예정이다. 이후 블랙이글스는 다음달 7일 국내에 도착한다.

2014년에 우리 방산업체와 FA-50PH 구매 계약을 맺은 필리핀은 현재 이를 12대 운용하고 있다. FA-50PH는 마라위를 점령한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을 필리핀군이 토벌한 2017년 '필리핀 마라위 전투'에 투입됐었다.

필리핀은 한국전쟁(6·25전쟁) 때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먼저 지상군을 파병했다. 당시 필리핀군의 파병 규모는 5개 대대 7000여명이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