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킬체인'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만든다…2031년 해군 인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장보고-Ⅲ 배치(Batch·유형)-Ⅱ 건조 사업의 마지막 잠수함인 3번함의 건조가 본격화됐다. 이 잠수함은 오는 2031년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으로, 전력화가 완료되면 수중 킬체인 전력으로서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징후가 포착됐을 때 이를 선제적으로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2일 한화오션과 1조1019억원 규모의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31일 경남 거제시에 있는 한화오션 본사에서 건조 착수회의를 열어 사업 추진 일정과 설계·생산 및 국산화 계획을 점검했다고 31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장보고-Ⅲ 배치-Ⅱ 건조 사업은 2016년 7월에 착수됐으며,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거쳐 2021년 5월 선도함, 같은해 12월 2번함이 각각 착공돼 현재 건조 중에 있다. 3번함의 경우 2029년까지 함 건조가 완료되며, 시운전을 거쳐 2031년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장보고-Ⅲ 배치-Ⅱ는 3600t급으로 장보고-Ⅲ 배치-Ⅰ 선도함 도산 안창호함과 2번함 안무함보다 크기와 중량이 증가됐고, 탐지·표적처리 성능이 개선된 전투체계와 소나체계가 탑재된다. 또 최신 소음저감 기술이 확대 적용돼 은밀성과 생존성이 강화되며, 리튬이온전지가 탑재돼 수중작전지속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우리 군은 1993년부터 잠수함을 운용한 이래 30년 이상 무사고를 바탕으로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가지고 있으며, 장보고-Ⅲ 잠수함은 높은 국산화율로 인해 운용유지와 후속군수지원 측면에서 강점이 있어 국제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명품 잠수함이라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건조 착수는 우리 군의 핵심전력 확보와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 경쟁력 향상 및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깊다"라며 "튼튼한 국방을 위해 세계 최고 잠수함 건조에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