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직업 적성 맞춰 사회복무요원 복무기관 배치한다

직업선호도 검사·1대1 상담 결과와 연계

이기식 병무청장(왼쪽 첫 번째)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보훈요양원을 방문, 복무 중인 사회복무요원을 격려하고 있다. (병무청 제공) 2023.6.23/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오는 10월부터 사회복무요원들이 직업 선호도 검사 및 1대1 맞춤형 상담 결과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복무기관에 배치된다. 병무청은 소집대상자의 복무 경험이 향후 사회진출 시 직업 선택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8일 병무청에 따르면 '직업선호도 검사-복무기관 연계 시스템'에 따른 복무기관 배치가 10월부터 전면 시행된다.

지난 11월 구축된 해당 시스템은 누구나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직업선호도 검사를 하면 적성에 맞는 직업군 등을 측정해 적합한 복무 분야를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검사 결과는 △현실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진취형 △관습형 등 6가지 유형으로 나오며, 각각의 유형에 맞는 복무 분야와 기관이 제시된다. 예를 들면 현실형은 재난안전관리, 행정기관경비 등의 분야가, 사회형은 사회복지시설 운영지원 분야가 추천된다.

사회복무요원의 직업선호도 검사는 의무사항은 아니다. 이에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 소집 교육에서 새로운 제도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직업선호도와 연계된 배치가 본격 진행되기 전에는 관련 훈령도 정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역병 대상자에게만 제공되던 병력진로설계 서비스를 오는 4월부터 사회복무요원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앞으로는 소집을 앞둔 사회복무요원도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에서 직업선호도 검사와 함께 전문상담관과의 맞춤상담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직업선호도 검사 및 상담 결과를 반영한 복무기관 배치가 10월부터 전면 시행되면 복무기관에서는 보다 적합한 우수 인력을 충원할 수 있어 효율적인 인력 활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회복무요원은 적성을 살려 복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소집해제 후 직업 선택 및 진로 경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실제로 특수학교에서 장애학생활동 지원임무를 수행한 한 사회복무요원이 복무 경험을 발판으로 특수교육실무사가 된 사례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직업선호도 검사 결과가 복무기관 배치와 100% 연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6가지 유형으로 분류된 검사유형에 들어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만 아니라 출퇴근 가능 여부, 복무기관의 정원 등 현실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앞으로 사회복무요원의 개인별 특성까지 고려한 복무기관 연계 배치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병역 이행 과정이 개인에게는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