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유엔 인권최고대표대행 면담…"북핵·인권 포괄적 접근 필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관심 촉구도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나다 알 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대행.(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5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해 나다 알 나시프 유엔 인권최고대표대행을 만나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알 나시프 대표대형에게 "북한이 경제·민생을 희생한 군비 증강, 무리한 4대 세습 시도, 북한 내 남한 문화와 정보 확산 차단 등을 위해 사회 통제와 억압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심각한 인권침해를 바탕으로 진행돼 온 만큼 북한인권 문제가 안보 문제와 밀접히 연계돼 있다"라며 북핵·북한인권 문제를 포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올해로 우리 국민 3명이 북한에 억류된지 10년째"라며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에 관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즉각적 해결을 촉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탈북민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는 데 있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차원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알 나시프 대표대행은 "OHCHR이 책임규명, 강제실종 등 북한인권 문제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북한인권 문제의 국제공론화를 위해 보다 폭넓은 지역과 국가 대상 아웃리치(외연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면담에 이어 미국·일본·칠레·캐나다 등 제네바 주재 주요국 대사급 인사를 만나 한반도 정세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