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미국·태국 주도 '코브라골드' 훈련 참가…2년 연속 대대급 파견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내달 미국과 태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Cobra Gold 24)'에 참가한다. 우리 군은 5년 만에 참가 규모를 대폭 늘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대급 이상 병력을 보내기로 했다.

26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은 오는 2월22일부터 3월8일까지 태국 현지에 해군 170여명, 해병대 200여명 등 370여명의 병력을 보내 코브라 골드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

태국 현지 훈련에는 해군 4900톤급 상륙함 '노적봉함'(LST-Ⅱ)을 비롯해 해병대의 수륙양용장갑차 KAAV, K55A1 자주포, K808 차륜형장갑차 등이 동원된다.

'코브라 골드'는 1982년 시작된 연례 다국적 연합훈련으로서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옵서버(참관국)로 참여하다 2010년부터 정식으로 참가하고 있다.

올해 참가국은 주최국인 미국과 태국을 비롯해 우리나라,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7개국이다. 중국과 호주, 인도는 인도주의적 지원 훈련에 동참한다.

훈련은 상륙작전 및 실사격,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특수전, 각국 해병대 간 제병협동 및 연합·정글 수색 등 실기동훈련(FTX),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코브라 골드 사상 처음으로 우주 분야 관련 훈련도 진행되지만, 우리 군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다.

또 공병대가 참가하는 재난복구훈련과 인도적 지원 활동, 사이버 방어 훈련 등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우리 군은 태국과의 우호 증진 등 다양한 군사 외교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연합훈련 장소 내 별도 공간에선 국내 방산기업의 홍보물을 비치하기로 했다.

우리 군이 연도별로 코브라 골드에 파견한 병력은 2019년 64명, 2020년 23명, 2021년 14명, 2022년 31명, 2023년 420명 등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훈련이 소규모로 실시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다국적군 간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 및 태국군과의 우호증진 등 다양한 군사 외교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