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맞댄 한미 북핵수석대표…'김정은 리스크' 대응책 논의
한미·한미일 차원 공조 및 우방국과 대북제재 연계 등 협의
- 노민호 기자,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허고운 기자 = 북한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18일 양자 협의에 돌입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외교부 청사에서 만났다.
양측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지난 15일엔 '전쟁 시 대한민국 완전 점령'을 포함하는 헌법 개정을 예고한 상황 등을 논의한다.
특히 이달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무력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에 대한 한미, 한미일 3국 차원의 합동 대응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한미 양측은 최근 보다 가까워지고 있는 북러관계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이달 15~17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북러 협력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 외무상의 방러에 따라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 양측은 북러의 불법 무기거래 등은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재확인하고, 우방국과의 대북제재 공조·연계 등에 대한 공조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엔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협의도 개최된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협의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에 앞서 전날엔 김 본부장과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외무성 아시아태평양주국장이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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