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홍해, 청해부대 뜨나…국방부, 항로 보호차원 투입 검토

4일 (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속 홍해의 호데이다에서 후티 반군에 동조하는 예멘 해안 경비대원들이 헤상 시위를 하고 있다. 2024.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방부는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등에 대한 공격에 맞서 홍해 항로 보호를 위한 기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거듭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해당 지역 상황과 관련한 기여 방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현재 아덴만 일대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군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가 홍해를 오가는 우리 선박 보호 등을 이유로 관련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전 대변인은 청해부대의 홍해 투입 시 국회 동의 필요 여부에 대해 "지금 (청해부대 투입과 관련해) 결정된 게 없어 답변드리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작년 11월19일(현지시간) 우리나라를 비롯한 40여개국 국방당국자들이 참석한 화상회의에서 "후티 반군의 무모한 공격은 심각한 국제적 문제로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필요로 한다"라며 각국 정부에 홍해 항로 보호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작년 11월14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이후 이스라엘과 무관한 선박을 향해서도 공격을 가하고 있다.

최근엔 후티반군 지역에서 미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 라분(USS Laboon)을 향해 발사된 대함 순항 미사일이 미군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고 미국중부사령부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하기도 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