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고온·결빙 버티나, 극한환경 시험 중…올해 첫 양산

앞으로 공중급유시험, 공대공 미사일 발사 등 검증

고온 환경 시험을 수행 중인 KF-21 시제 4호기.(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각종 극한환경 시험을 거쳐 올해 첫 양산에 돌입한다.

방위사업청은 10일 "2024년에도 KF-21 개발을 위한 비행시험을 지속함은 물론 다양한 시험들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시제 4호기는 2월까지 국방과학연구소 해미 시험장에서 저온·고온·강우·결빙 환경에서의 정상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전기체 환경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또 "올해 중 KF-21 최초양산 계약을 체결하고 공군 1호기 생산에 착수해 적기 전력화를 위한 최초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2026년 체계개발 성공과 전력화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KF-21(인도네시아명 IF-X)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 중인 '4.5세대급' 전투기로서 2016년 사업이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첨단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지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우리나라가 8번째다.

KF-21은 작년 6호기까지 모든 시제기가 비행에 성공했다. 초음속 비행,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 등의 다양한 시험을 통해 최초 시험평가를 완수했으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도 받았다.

KF-21은 또 작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참가, 시범비행과 지상전시 등을 통해 그동안의 개발 성과를 국민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앞으로 공중급유시험, 공대공 미사일 발사 시험 등 주요한 비행시험 등을 통해 KF-21의 성능을 지속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K-방산의 미래 주역으로서 방산 수출을 위한 준비와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