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철수했던 평양 주재 해외공관원들 일부 복귀 정황
정부, 중·러·동남아국가 등 4개국 복귀한 것으로 파악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수년간 닫았던 국경을 재개방하면서 최근 평양 주재 해외공관원들 중 일부가 북한으로 복귀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국·러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 등 4개국의 공관원들이 현재 평양으로 복귀해 공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의 '우방국' 중국의 경우 작년 3월 왕야쥔 북한 주재 대사가 부임했으며, 러시아의 경우 같은 해 9월 주북 러시아 대사관에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인력이 충원된 바 있다.
다만 여전히 영국, 스웨덴, 스위스 등 서방국가의 외교관들은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체코가 평양 복귀를 모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지만, 진전된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유엔 등 국제기구 직원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입국 불허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북한이 2020년 1월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이유로 국경을 닫은 이후, 4년째 북한을 인도지원 대상국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국제기구 직원들의 입국을 불허, 인도적 지원 후 진행돼야 할 모니터링이 이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남미 지역의 반미(反美) 국가인 니카라과가 조만간 북한에 신임 대사를 부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라과는 쿠바·베네수엘라와 함께 중남미 지역의 반미 3국 중 하나다. 니카라과는 작년 7월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하기로 합의했고, 북한도 니카라과에 대표를 파견하기로 했다.
니카라과의 북한 대사관 개설이 완료되면 니카라과는 멕시코·베네수엘라·쿠바·브라질에 이어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한 5번째 중남미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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