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F-35A 20대 추가 구매 계약"… 2027년부터 전력화

"F-X 2차 사업, 1차 때보다 위협대응·무장운영능력 등 향상"

공군 F-35A 전투기. (공군 제공) 2023.11.22/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방위사업청이 '차기 전투기(F-X) 2차 사업'에 따라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를 추가 구매하는 계약(LOA)을 지난 8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우리 군 당국은 이달 4일 열린 제15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F-X 2차 사업 기종을 F-35A로 결정했으며, 이후 미 정부와의 계약도 성사됐다.

우리 군은 F-X 1차 사업을 통해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공군용 F-35A 전투기 40대를 도입했다. 이 가운데 1대는 작년 초 비행 중 독수리와 충돌한 뒤 비상착륙(동체착륙)에 성공했으나 정밀검사 결과 손상 정도가 심해 '수리비 과다'를 이유로 퇴역이 결정됐다.

군 당국은 이번 F-X 2차 사업을 통해 오는 2027년부터 총 20대의 F-35A 전투기를 추가 도입 및 전력화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2차 사업을 통해 도입하는 F-35A 전투기는 1차 사업 대비 "위협대응능력, 암호·보안 기능, 무장운영 능력 등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방사청은 올 4월부터 방사청과 공군, 민간자문위원이 참여하는 전문협상단을 통해 F-X 2차 사업 협상을 진행해왔다고 한다.

방사청은 "사업 특성상 경쟁구도 형성이 제한되고 미국의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을 적용함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협상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했다"며 "특히 2차 사업을 통해 스텔스 전면도장 능력을 포함한 국가급 창정비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돼 항공기 가동률 향상과 운영유지비 절감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중희 방사청 항공기사업부장은 "F-35A 스텔스 전투기는 우리 공군과 17개국에서 1000여대 이상 운용 중인 성능이 입증된 전투기"라며 "F-X 2차 사업을 통해 '한국형 3축 체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부장은 "F-X 1차 사업으로 도입한 F-35A의 성능개량을 위한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