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육군 '탑 헬리건'에 아파치 헬기 조종사 김영은 준위

육군항공 사격대회 시상식… '우수 헬리건'엔 최연태 준위

김영은 육군 준위.(육군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올해 육군의 '탑 헬리건'으로 제902항공대대 소속 AH-64E '아파치 가디언' 조종사 김영은 준위가 선정됐다.

육군은 20일 경기도 이천 소재 육군항공사령부에서 조재식 사령관(준장) 주관으로 '2023 육군항공 사격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탑 헬리건'(Top Heligun, Top+Helicopter+Gunner)은 육군 전투헬기 조종사 중 최우수 사수를 뜻한다.

김 준위는 지난 8~9월 실시된 육군항공 사격대회에서 '아파치'와 KUH-1 '수리온', 500MD, CH-47 '치누크', UH-60 '블랙호크' 등 5개 기종 200여명의 조종사들과 기량을 겨뤄 제25대 '탑 헬리건'에 선정돼 이날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5년 항공정비 부사관으로 입대한 김 준위는 부사관 출신인 부친의 권유와 헬기조종사에 대한 동경심으로 2010년 헬기 조종 준사관으로 임관, UH-60 조종사가 됐다.

이후 그는 2016년 아파치 부대 창설 때 조종사로 지원해 현재까지 1300시간의 아파치 비행시간 등 총 13년간 약 2300시간의 비행경험을 쌓았다.

김 준위는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나를 믿고 임무를 맡겨준 부대와 항상 최상의 정비를 해준 정비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현재 간암으로 투병 중인 부친께 영광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 준위와 한 팀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황순창 소령과 김현진·권병덕 상사는 '탑 헬리건' 팀 자격으로 각각 합동참모의장상과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또 501항공대대의 500MD 헬기 조종사 최연태 준위는 이번 대회 '우수 헬리건'으로 선정돼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육군이 전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