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본부장-美대북특별부대표 "北과 제3국 간 군사협력 저지"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 차단 노력 강화… 우방국 간 독자제재 공조"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접견했다. (외교부 제공) 2023.12.11./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의 북핵 담당 외교당국자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 차단, 그리고 북한과 제3국 간의 군사협력 저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1일 정 박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를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북한은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해주는 대가로 우주발사체·정찰위성 등의 개발·완성에 필요한 기술 자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미 양측은 특히 북한이 예고한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포함해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더 철저한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을 견인하며 우방국 간 독자제재 공조를 심화시켜 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과 일본, 호주 등 4개국은 북한의 지난달 21일 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이달 1일 대북 독자제재 조치를 연쇄 발동했다.

김 본부장과 박 대표는 또 이날 면담에서 "북한의 군비 증대는 민생과 경제를 파탄으로 이르게 할 뿐 안전한 환경과 발전 도모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한미와의 대화와 외교에 호응해야 할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외 함께 양측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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