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영웅' 이희완 보훈차관 취임 "미래세대 보훈문화 확산"

"국가수호 경험 살려 유공자·국민에 봉사… 국가보훈 드높일 것"

이희완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오른쪽)이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내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2023.12.1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제2연평해전' 승전 주역인 이희완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이 11일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예우를 다하고 국가보훈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내 보훈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 "내게 보훈부 차관의 중책이 맡겨진 건 내가 가진 국가수호 현장 경험을 살려 국가유공자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란 특별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군사관학교 54기 출신의 이 차관은 지난 2002년 6월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해온 북한군 경비정의 선제 포격으로 발발한 '제2연평해전'에 참전해 충무무공훈장을 수훈한 인물이다.

이 차관은 당시 교전 중 부상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으나, 이후에도 군에 남아 해사·합동군사대학 교관으로 활동하며 후진 양성 등에 힘써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6일 현역 군인(대령)이던 이 차관을 신임 보훈부 차관에 발탁했다.

이 차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앞으로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비롯한 보훈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보훈정책을 개발·실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보훈문화 확산에도 힘쓰겠다"며 "미래 대한민국의 주역인 청년·학생들에게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일군 숭고한 보훈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토록 하겠다.

아울러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제복근무자들을 존경하고 예우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헌화·참배했다.

이 차관은 대전현충원 내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 그리고 천안함 피격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묘역도 참배했다.

이 차관은 대전현충원 방명록에 "대한민국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보훈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기억하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