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한중관계 개선, 양국이 반드시 풀어야 하는 문제"
"양국은 '윈-윈' 관계…공동 발전 염원도 흔들림 없어"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11일 한중관계 개선은 "선택지가 아니라 양국이 반드시 풀어야 하는 필수문제"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한중 호혜상생을 위한 신(新)방향 모색'을 주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한중언론포럼' 참석, 축사를 통해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지금까지도 우호협력이란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李强) 중국 총리의 지난 9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계기 회담, 그리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AG) 개회식 참석 계기 회담 등을 거론,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지난 1년간 안정적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싱 대사는 이어 한중 "양국의 경제 교류엔 더 많은 발전 공간이 있고. 인적 교류도 회복하고 있다"며 "양국 간의 '윈-윈'(win-win) 관계엔 변함이 없다. 공동 발전에 대한 염원도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작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동맹 강화·발전'에 외교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둬왔으며, 올 들어선 한일관계 개선에 주력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소원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한중 간에도 고위급 교류가 본격화되면서 양국관계 또한 점차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엔 부산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간의 한중 외교장관회담 및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을 포함한 한일중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한일중 3국은 이르면 내년 초 우리나라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 싱 대사는 이번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계기 한중회담에서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관한 질문에도 이번 한중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그 방향으로 양국관계를 추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3국 외교장관회의 결과 자료에서 "정상회의를 위한 '조건'을 조성하고 관련 준비를 서두르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한일 양국과 달리, 정상회의 조기 개최 문제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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