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영웅' 이희완 보훈부 차관 11일 취임

대전현충원 현충탑 및 전사자 묘역 등 참배 예정

이희완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국가보훈부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제2연평해전 승전의 주역'인 이희완 신임 국가보훈부 차관이 이번 주 취임해 보훈부 차관으로서 공식 업무를 수행한다.

보훈부는 11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내 보훈부에서 이 차관 취임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취임식에서 취임 소감과 함께 보훈에 대한 소신, 차관직 수행에 대한 각오 등을 밝힐 예정이다.

보훈부는 국민의례와 이 차관 취임사, 직원들과의 인사 등의 순으로 약 20분간 진행되는 취임식을 유튜브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취임식엔 보훈부 실·국장 등 간부와 임직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취임식에 앞서 11일 오전 9시엔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 헌화·참배한다. 또 그는 현충원 내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 고(故) 한주호 준위 묘역도 찾을 계획이다.

이 차관은 해군사관학교 54기로 지난 2000년 소위로 임관했으며, 2002년 6월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해온 북한군 경비정의 선제 포격으로 발발한 '제2연평해전'에 참전해 충무무공훈장을 수훈했다.

이 차관은 당시 교전 중 부상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으나, 이후에도 군에 남아 해관·합동군사대학 교관으로 활동하며 후진 양성 등에 힘썼다.

특히 그는 작년 말 출범한 보훈부의 전몰·순직 군경 미성년 자녀 대상 맞춤형 종합 지원체계 '히어로즈 패밀리' 후원·지도단과 보훈부 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6일 현역 군인인 이 차관을 신임 보훈부 차관에 내정했다. 이에 이 차관은 그간 전역 절차를 밟아왔다.

이런 가운데 이 차관은 7일 보훈부를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국가유공자와 제복근무자를 존경하고 예우하는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보훈가족 등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 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개발·실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특히 "'역사를 잊은 민족에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며 "대한민국 역사가 곧 보훈의 역사다. 미래 대한민국 주역인 청년·학생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계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