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저궤도 인공위성으로 軍 통신망 구축·활용

'상용 저궤도위성 기반 통신체계' 신속시범사업 본격 추진
신속원, 한화시스템과 398억 협약… "저지연 고속통신 가능"

<자료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2023.4.11/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 통신망에 외국의 상용 저궤도 인공위성을 활용하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상용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체계 사업' 관리기관인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신속원)과 이 사업수행기관인 한화시스템(272210)이 28일 이 사업 시행을 위한 398억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

'상용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체계 사업'이란 우리 군이 독자적인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체계를 확보할 때까지 다국적 위성통신기업의 위성을 활용해 군 통신체계를 구축·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고도 2000㎞ 이하 상공에서 운용되는 저궤도 통신위성은 정지궤도 위성(고도 3만6000㎞)에 비해 통신거리가 짧기 때문에 '저(低)지연 고속통신'이 가능하다.

'상용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체계 사업'은 지난 2월 신속시범사업추진위원회에서 '신속시범사업 대상과제'로 선정됐으며, 이후 과제 세부검토 및 업체 선정 절차 등이 진행됐다. '신속시범사업'은 신기술 적용 무기체계를 2년 이내에 신속히 개발해 군에서 시범운용하면서 그 활용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 추진에 따라 신속원과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5년 11월까지 2년간 상용 저궤도 통신위성 활용을 위한 군 전용 게이트웨이, 소형기지국, 위성단말 등의 연구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이후 군은 6개월 동안 이를 시범운용을 하면서 군사적 활용성을 확인한다.

이와 관련 한화시스템은 영국의 위성통신 기업 '원웹'과의 위성 활용 및 기술 교류 등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방사청은 "앞으로 다국적 위성통신기업의 상용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군의 독자적 통신체계가 구축되면 우리 군의 통신능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확장된 작전지역에서 다양한 전투 플랫폼과의 통합 작전 수행이 가능해지고, △기존 지상 위주의 통신체계 운용 때 발생할 수 있는 산악지역 내 통신 단절 문제 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방사청은 상용 통신위성을 군사정보 유통에 활용하는 사업 특성상 "군사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한 통신체계도 개발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