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창원·의정부에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 추가 설치
적성·전공 따라 군사특기 추천… 전역 후 취업 등과 연계
병무청 '병역·진로 연계한 청년 맞춤 병역설계' 사업 강화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병무청이 현재 전국 8곳에 있는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한다. 또 병무청은 특기병 지원 '문턱'도 지속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병무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병역·진로를 연계한 청년 맞춤 병역설계' 사업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병무청은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온 병역진로설계 사업에 따라 현재 서울과 부산, 경기도 수원, 대구, 광주, 대전, 강원도 춘천, 인천 등 8개소에서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들 센터에선 △병역 의무자를 대상으로 입영 전 전문 상담을 통해 적성·전공에 맞는 군사특기를 추천하고,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전역 이후 취업·복학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종합적 군 복무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무청은 내년에 경남 창원과 경기도 의정부 등 2개 지역에 이 센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병무청은 오는 2025년엔 전북 전주와 충북 청주에도 이 센터를 건립함으로써 "전국의 모든 병역 이행자가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병무청에 따르면 병역진로설계서비스 이용 인원은 2019년 1600여명에서 작년 3만2000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올해는 10월 말 현재 3만7000여명에 이른다. 병무청은 올 연말까지 4만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병무청은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를 통해 병역과 진로를 연계해 군 복무를 택한 인원 비율도 2020년 37.2%에서 2022년 69.9%로 증가했고, △병역진로설계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도 94.4%로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병무청은 "'취업 맞춤 특기병'의 취업률 또한 58.1%로서 또래 연령대의 고용률 대비 약 19%포인트(p)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병무청은 앞으로 "관심과 취미가 있다면 누구나 원하는 특기를 선택해 입영할 수 있도록" 특기병 지원제도 개선·보완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엔 특기병으로 입영하려면 해당 분야를 전공했거나 관련 자격·면허를 소지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그러나 병무청은 올 3월 입영 접수자부턴 현역병 입영 대상자라면 조리 분야 자격증이 없거나 비전공자여도 조리병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총 11개 특기의 지원 자격을 우선 완화했다.
병무청은 "자격증이 없어도 적성·흥미에 맞으면 해당 분야로 입영해 군에서 현장교육으로 경험을 쌓고 전역 후 사회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청년들이 다양한 미래를 군 복무를 통해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방부 및 각 군과 협의해 특기병 지원 자격 완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병무청은 고용노동부·국가보훈부 등과 협업해 취업을 희망하는 전역 장병에 대한 일자리 정보 지원정책도 추진 중이다. 병무청은 올 6월엔 구인·구직 사이트 '잡코리아'와 청년 장병들에 대한 전역 후 취업정보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군에서 복무한 특기와 연계한 취업정보를 확인한 뒤 바로 입사 지원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병역진로설계사업을 확대 추진해갈 것"이라며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청년이 없도록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가 없는 지역의 직업계 고등학교 등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수시로 실시하고 화상상담 등 온라인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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