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차관 "北과 무기거래는 국제법 위반… 결코 허용될 수 없어"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 "북한 비핵화 공조" 당부
필리핀·라오스 국방장관과 회담… "상호협력 증진"

김선호 국방부 차관. (국방부 제공) 2023.11.17/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16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강화를 촉구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0차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 본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 안보에 대한 도전"이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노력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동향과 관련, "북한과의 무기거래는 국제법 위반으로서 결코 허용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차관은 또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남중국해 문제, 미얀마 인권 상황,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상황 등 주요 지역 안보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도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규칙 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국제연대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내년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제35주년 계기에 양자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계획인 데 맞춰 "한·아세안 국방협력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오른쪽)과 찬사몬 짠야랏 라오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 (국방부 제공) 2023.11.17/뉴스1

김 차관은 또 이번 ADMM-Plus 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세안 파트너국인 필리핀·라오스의 국방장관들과 양자회담을 열어 상호 국방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남중국해 평화·안정 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 중요성에 공감하고, △상호 호혜적 국방·방산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가기로 했다.

김 차관은 또 찬사몬 짠야랏 라오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선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성공적 임무 수행을 위한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하고, △국방 분야에서도 한·아세안 협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ADMM-Plus엔 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올해 불참)·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과 우리나라·미국·중국·일본·러시아·인도·호주·뉴질랜드 등 '플러스' 8개국이 참여한다.

17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ADMM-Plus 회의엔 김 차관과 함께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미야자와 히로유키(宮澤博行) 일본 방위성 부상, 징젠펑(景建峰)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을 비롯한 각국의 국방장·차관급 대표들이 참석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