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후보자 "압도적 능력 구비해 전승으로 임무 완수"

"국가·국민보호 임무, 적의 선의에 기대어 수행할 순 없어"
"北, 불안정 요인 외부로 돌리려 대남도발 감행할 가능성"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후보자. 2023.1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후보자(해군 대장)가 15일 "(합참의장) 소임을 맡는다면 대통령의 통수지침과 국방부 장관의 지휘의도를 명찰(明察)해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구비하고 '전승으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 "오늘날 한반도 안보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미중 간 전략적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 국제 안보환경은 복잡하고 불확실성 또한 증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특히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통해 대북제재의 돌파구를 모색하며 탄도미사일 발사, 핵실험 준비 등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부 불안정 요인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대남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압도적 첨단전력을 평시부터 적극 활용해 대북 군사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적이 감히 도발한다면 잘못된 선택을 처절히 후회하도록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신성한 임무를 적의 선의에 기대어 수행할 순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또 "전략사령부 창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한국형 3축 체계'의 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며 "'확장억제'에 대한 정책·전략적 지침을 작전기획, 연합훈련 등 군사적 수준에서 구체화해 실행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내년에 전략사령부를 창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후보자는 "변화하는 안보도전에 맞춰 연합 작전계획을 발전시키고, 작전계획에 기반을 둔 연합·합동훈련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며 "군사력뿐만 아니라 민·관·군·경 국가방위요소까지 통합할 수 있는 합참의 작전수행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는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등 핵심능력을 전 영역에서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첨단전력을 기반으로 하는 전략사, 드론작전사령부의 작전수행능력도 조기에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군은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하기 위해 호랑이 같은 힘과 위엄을 갖춰야 한다"며 "합참의장으로서 국가와 군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준다면 '군대다운 군대' '싸우면 승리하는 군'을 만들기 위해 신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