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혈맹 타이' 매고 SCM 참석… "동맹 굳건"

'피로 맺어진 동맹 결속력' 상징… 신원식 장관이 美측에 제안

신원식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국방부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미 양국의 국방장관들이 13일 열린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임하면서 똑같은 색과 디자인의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혈맹 타이'(Bloody Alliance Tie)다.

군 당국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SCM에 임하면서 짙은 버건디색의 동일한 넥타이를 맸다.

'혈맹 타이'로 명명된 이 타이는 신 장관이 오스틴 장관에게 직접 착용을 제안한 것으로서 '피로 맺어진 끈끈한 동맹의 결속력'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색상을 정했다고 한다.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동맹을 보다 공고히 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SCM 참석에 앞서 방명록에 "따뜻한 환대와 훌륭한 파트너십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동맹은 굳건하다. 우리는 함께한다"고 적었다.

SCM은 지난 1968년 시작한 한미 국방장관들 간의 연례 회의체로서 한반도 안보와 연합 방위태세 등 군사·안보 분야에 관한 양국 동맹 현안을 주로 다룬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SCM에 앞서 전날 오후엔 서울 용산구 소재 전쟁기념관을 방문, "과거 참전용사들과 현재 주한미군의 헌신에 매일 감사를 느낀다"며 "이런 게 모여 한미동맹의 우정과 협력을 지속케 하는 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