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서울에 김포 편입되더라도 軍작전상 큰 변화 없어"

"시·도 경계만 바뀌는 것… 서울·수도권은 같이 묶어 방어"

신원식 국방부 장관. 2023.11.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최근 여당인 국민의힘으로부터 제기된 경기도 김포시 등의 서울 편입론에 대해 "(실현되더라도) 군사작전상엔 큰 변화가 없다"이라고 거듭 밝혔다.

신 장관은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김포시 등이 서울에 편입되면 "(시·도) 경계만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군사작전엔) 큰 지장이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현재 한강을 사이에 두고 김포와 북한 간 거리가 가장 가까운 곳은 1~2㎞ 남짓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수도 서울의 방위태세에 대한 조정·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진 의원 또한 이날 회의에서 "적 포탄이 서울에 떨어잔다면 우리 대응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 장관은 "김포나 서울이나 우리 국민이 적의 도발로 인해 피해를 입으면 기본적으로 (상황은) 똑같다"이라며 "서울시민이 피해를 보면 세게 대응하고 김포시민인 경우엔 약하게 대응하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신 장관은 "수도권은 서울을 포함해 북쪽은 (경기도) 의정부, 서쪽은 김포, 남쪽으론 수원 일대, 동쪽은 양평 일대를 통칭한다"며 "서울과 수도권 주변은 (서로) 다른 게 아니라 같이 묶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방어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장관은 "만약 (김포시의) 서울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면 그에 필요한 군사적 소요가 있는지를 잘 살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신 장관은 지난 3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도 김포시 등의 서울 편입론에 대해 "군사작전 측면에선 유불리가 없는 가치중립적인 것"이라고 평가하며 "(군사적) 책임구역과 그에 따른 부대 조정은 크게 어려운 게 아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달 국방부 장관 취임 직전까지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그는 김포시 등의 서울 편입론과 관련해 여당 측과 사전에 조율한 적은 없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김선호 국방부 차관도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우리 군은) 최적화된 군사작전이나 대비태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김포가 서울에 편입된다고 해서 군사작전에 중대한 변화가 오는 게 아니다"라며 "일부 군사 영역에서 조정은 있겠지만 대비태세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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