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방장관회담 조만간 개최… "北위협 대응"

SCM 앞서 열릴 듯… 6월 싱가포르 회담 이후 5개월 만

신원식 국방부 장관. 2023.1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의 국방장관들이 조만간 3자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8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일 국방당국은 오는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에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일본 방위상 간 회담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이 성사되면 올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 3국 장관 회담 이후 약 5개월 만이 된다.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3국 간 공조 대응방안이 우선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또 다음주 SCM에선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일련의 방안들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핵·재래식·미사일 방어능력 등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억제력을 제공하는 정책을 말한다.

신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이어 14일엔 올해 한국전쟁(6·25전쟁) 정전 제70주년을 맞아 열리는 '한·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도 나란히 참석한다.

이번 회의엔 17개 유엔사 회원국의 장관급 대표단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 이들은 유엔사 창설 이후 지난 70여년간의 역사를 돌아보며 북한의 무력공격 등 한반도 유사시 재참전 의지를 재확인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이달 12일엔 서울 용산구 소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도 열린다.

김승겸 합동참모의장과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은 이번 MCM을 통해 한반도와 역내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브라운 의장은 이번 MCM 참석을 위해 올 9월 취임 후 처음 방한한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국방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체계를 연내 가동할 계획이다. 한미일 3국은 그동안 이 체계의 시험평가 등을 진행해왔으며, 이르면 이달 내 구축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달 중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