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서울 ADEX 개막… 국산 전투기 KF-21에 美 B-52·F-22까지(종합)

35개국 550개 업체 참가… 56개국 고위급 인사 방문 예정
22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서… 'K방산' 대표 무기체계 전시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프레스 데이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박주평 기자 =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산분야 무역 전시회 '2023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3)'가 17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선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실물 기체가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 공군의 대표적 전략자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가 이날 개막식에 맞춰 행사장인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한다.

아울러 '세계 최강' 전투기로 평가되는 미 공군의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한미 양국 군의 주요 전력들이 총출동한다.

◇35개국 550개사 2260개 부스… 9개국 국방장관 온다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서울 ADEX엔 역대 최대 규모인 35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한다. 또 호주·말레이시아·이라크 등의 국방장관(9명)과 공군참모총장(14명), 획득청장 등 총 56개국의 고위급 인사 99명이 행사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 ADEX 행사장 부스는 총 2260개로서 지난 2021년 행사 때의 1814개(28개국 440개사)보다 446개 늘었다. 실내 전시관과 야외 전시장 규모도 2년 전보다 각각 24.6%, 17.0% 커졌다.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프레스 데이 중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시범비행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미국 보잉과 록히드마틴·GE에어로스페이스, 유럽의 에어버스·사브·BAE시스템스 등 해외 유수 방산기업들도 이번 ADEX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했다.

◇KF-21 실물 일반에 첫 공개… '핵 탑재 가능' 美 B-52 폭격기 비행

서울 ADEX 야외 전시장은 축구장 16개 크기에 이르는 서울공항 활주로를 이용한다. 이 자리에선 KF-21의 실물 기체가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F-35A 스텔스 전투기와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통제기,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기를 비롯한 총 47종 55대의 항공기가 행사장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K-2 전차와 대공무기체계 '비호복합' 등 지상 장비 40종 40대도 함께 볼 수 있다.

아울러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군이 운용하는 F-22와 MQ-1C '그레이이글' 무인 공격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등 항공자산과 자주포 등 지상 장비도 올해 서울 ADEX에 처음 함께한다.

미 공군의 B-52 폭격기는 이날 오전 개최되는 서울 ADEX 개막식에 맞춰 행사장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 다만 B-52는 이번 행사기간 지상 전시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KF-21과 F-22 또한 행사 기간 중 시범비행에 나선다.

F-22·B-52 등 미국의 핵심 공중 전력들이 한꺼번에 한반도에 전개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 ADEX 참가 목적도 있지만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위협 등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 또한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에서 앞서 지난 12~16일엔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을 포함한 제5항모강습단이 우리 해군의 부산작전기지에 기항하기도 했다.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프레스 데이 행사 중 우리 공군 장병이 낙하산을 매고 'K방산의 힘' 현수막을 펼친 채 하강하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밖에 이번 서울 ADEX 야외 전시장엔 우리 기업에서 만든 우주 발사체가 전시되며, 실내 전시관에선 항공·우주·선진항공교통(AAM)·지상 방산 분야 장비들의 실물 또는 모형을 만나볼 수 있다. 미래 신기술 등과 관련한 세미나 30여개도 잇달아 열린다.

◇'K방산' 업체들도수출·개발 무기체계 대거 공개

특히 우리 방산 기업 가운데 한화는 이번 서울 ADEX에서 대기권 밖에서 관측·통신할 수 있는 인공위성 3종과 지상 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3종을 공개한다.

또 올 7월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이 된 전투형보병장갑차(IFV) '레드백' 실물과 작년에 폴란드 정부와 대규모 수출 계약을 맺은 다연장로켓 '천무'에 탑재되는 사거리 80~290㎞다양한 유도탄과 연습용탄도 전시된다.

현대로템(064350)에선 자체 개발 중인 신규 30톤급 차륜형장갑차 실물과 차세대 전차의 최신 콘셉트 모델을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다. 현대자동차(005380)와의 협업으로 개발한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도 최초 공개되고, 주력 제품인 K-2 전차의 다양한 수출형 모델도 전시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에선 KF-21을 비롯해 대표 수출 기종인 FA-50 전투기와 한국형 기동헬기 KUH-1 '수리온'과 그 파생형 헬기들을 선보인다. KAI는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총괄 주관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 위성 '2호기'도 전시한다.

아울러 LIG넥스원(079550)은 KF-21의 핵심 무장인 '장거리공대지유도탄'(KALCM)과 다양한 항공기에 장착할 수 있는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을 전시한다.

이밖에 SNT모티브(064960)는 STC-16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을 비롯해 STSM-21 기관단총, K-15 Para 기관총, STP-9 권총을 비롯하 반자동 저격총, 경찰에 보급 중인 저위험 권총 등을 전시한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