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부대원 사망 원인 조작' 사실이면 그 시간부로 사퇴"
"사건 진실과 무관하게 부하 명예 고양 위해 최대한 노력"
- 박응진 기자, 허고운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허고운 신윤하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육군 부대 중대장 시절 부대원 사망 원인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즉각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모 인터넷 언론이 '중대장이 (사고 원인을) 조작했다'고 보도해 당혹스럽다. 그 얘기가 맞다면 그 시간부로 사퇴하겠다"고 답했다.
신 후보자는 "나를 믿어주고 군 사법체계를 믿어" 달라며 "유족의 안타까움이나 (사망 부대원의) 명예를 고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선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도 말했다.
신 후보자는 1985년 중대장 근무 시절 훈련 중 박격포 오발탄으로 숨진 부대원의 사인을 불발탄을 밟아 숨졌다고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다.
그러나 신 후보자는 해당 의혹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중대장 시절 부하 병사의 사망에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와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사망 원인은 내가 아닌 (군) 수사관, 사체를 검안했던 군의관이 판단한 것"이라며 "극소수 몇 명의 박격포 (오발 주장은) 어떤 연유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진실을 밝혀 사망 부대원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기 의원 지적엔 "(국방부 장관이 되면) 열어놓고 당연히 (진실 규명을) 하겠다"며 "내 부하(였던 병사)의 명예를 고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선 사건의 진실과 무관하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고소·고발을 통해 군 사법체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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