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도 '잼버리' 안전 우려… 외교부 "조직위와 소통 지원"
일부 국가는 우리 정부에 민원 제기… 대사관 직원 파견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대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자 우리 외교부도 관련 대응에 나섰다.
일부 국가에서 이번 잼버리에 참가하고 있는 자국민들의 안전 확보를 요구하며 우리 정부를 민원을 제기하는가 하면 잼버리 현장에 주한대사관 직원을 파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부는 각국 주한공관의 민원 제기 사항을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신속히 전달하고 조직위 측 설명 및 조치 내용을 주한공관과 공유하는 등 소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개막한 이번 잼버리엔 세계 158개국의 4만3000여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낮 최고기온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잼버리 현장에선 두통·어지러움 등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참가자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1일 이후 잼버리 현장에서 온열질환과 벌레물림, 일광화상 등으로 진료를 받은 참가자는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영국·그리스·아일랜드 등이 우리 정부에 민원을 제기했으며, 특히 주한미국대사관과 영국대사관에선 대회 현장에 직원들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 및 폭염 대응을 위해 예비비 6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군 당국도 현장 의료지원 및 시설 보수 등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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