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때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케이멥' 실시

美국방부, 도심 근접 전술·실사격 등 훈련 현장 사진 공개

(미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미국 군 당국이 최근 우리나라에서 실시한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2023 케이멥(KMEP)'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31일 미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에 따르면 한미 양국 해병대는 지난주에 약 1주일간에 걸쳐 케이멥 훈련을 진행했다.

'케이멥'은 한미 해병대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전술제대 및 병과별 연합훈련이다.

미 국방부는 "케이멥은 한미 양국 군의 상호 운용성, 숙련도 및 연합 준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이번 케이멥 훈련에선 △도심 근접 전술 훈련과 △밀림 수색 훈련 △UH-60 '블랙호크' 헬기를 동원한 의료 후송 훈련 등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

또 M27 자동소총을 이용한 야간 실사격 훈련과 M4 돌격소총을 활용한 실사격 훈련, M252 81㎜ 박격포 사격훈련 등도 실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올 2월과 4월에도 케이멥에 참가한 한미 해병대원들이 각각 수류탄 투척 훈련과 유탄발사기 사격 훈련 등을 실시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한미 군 당국은 올해 총 20여차례에 걸쳐 케이멥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예년보다 그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서 작년 이후 지속적으로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을 향한 '경고' 차원이란 해석도 나온다.

특히 미군 당국의 이번 케이멥 훈련 공개는 북한이 지난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제70주년을 맞아 각종 무기를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미 당국은 앞으로도 케이멥 훈련 실시에 관한 사항을 대외적으로 적극 알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