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中대표단 방북에 "한반도 평화·안정 기여하길"
北, 27일 '전승절' 행사에 중국 당정 대표단 초청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오는 27일 북한의 소위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제70주년 기념행사에서 중국 당국의 고위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인 데 대해 "양측 교류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한반도 평화·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 측 인사가 방북했을 때 북한의 도발 자제, 한반도 평화·안정에 대한 건설적 역할을 수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냐'는 물음엔 "항상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북한 관영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27일 '전승절' 경축행사에 리훙중(李鴻忠)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정 대표단을 초청했다.
외국 정부 대표단이 북한 내 행사에 참석하는 건 북한 당국이 지난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겠다며 북중 접경지를 포함한 '국경 봉쇄' 조치를 취한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왕야쥔(王亞軍)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올 3월 평양에 부임하긴 했지만, 아직 북중 간 인적 왕래는 코로나19 유행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자국 대표단의 이번 방북과 관련해 우리 측에 외교채널을 통해 사전 통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관련 질문에 "한중 양국은 필요한 소통을 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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