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北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쏴… 이틀 만에 또 도발
탄도미사일 기준으론 닷새 만… 심야 또는 새벽 '기습 도발' 이어가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심야 시간대에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는 기습 무력도발에 나섰다. 지난 22일 순항미사일 발사 이후 이틀 만의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24일 오후 11시55분쯤, 그리고 25일 0시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발씩 발사한 SRBM을 포착했다. 북한의 SRBM은 각각 40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는 미국 해군의 로스엔젤레스(LA)급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SSN-760)가 24일 오전 제주도의 우리 해군기지에 입항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대함·대잠 등 임무를 수행하는 아나폴리스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미일 3국 해상전력이 함께하는 대잠훈련 등이 실시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우리 군 당국이 공식 확인한 올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우주 발사체와 순항미사일 발사를 포함, 이번까지 총 17차례다.
이 가운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비행체 발사'는 총 14차례로 파악됐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탄도미사일 기준으론 지난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닷새 만에 이뤄진 것이다.
다음은 북한의 올해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 일지.
▲1월1일 오전 =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600㎜ '초대형 방사포'(KN-25) 1발 발사. 비행거리 400여㎞
▲2월18일 오후 =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화성-15형' 고각 발사. 비행거리 900여㎞
▲2월20일 오전 =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600㎜ '초대형 방사포' 2발 발사. 비행거리 각각 340여㎞, 390여㎞
△2월23일 오전 = 북한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4발 발사" 주장/ 합참 "한미 정찰감시자산이 파악한 것과 차이가 있다"
▲3월9일 오후 = 남포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 발사
▲3월12일 오전 = 함경남도 신포 일대 해상에서 잠수함 '8·24영웅함'을 이용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발사
▲3월14일 오전 =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KN-23 추정 SRBM 2발 발사. 비행거리 약 620㎞
▲3월16일 오전 =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화성-17형' 1발 고각 발사. 비행거리 1000여㎞
▲3월19일 오전 =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KN-23 추정 SRBM 1발 발사. 비행거리 800여㎞
▲3월22일 오전 =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2발 및 '2형' 2발 등 총 4발 발사
△3월21~23일 =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홍원군 홍원만 수역에서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 수중 폭파 시험
△3월25~27일 = 함경남도 원산만~함경북도 화대군 수역에서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1형' 수중 폭파 시험
▲3월27일 오전 =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 발사. 비행거리 370여㎞
△4월4~7일 = 함경남도 금야군 가진항~단천시 룡대항 수역에서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2형' 수중 폭파 시험
▲4월13일 오전 =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고체연료 기반 ICBM '화성-18형' 1발 발사. 비행거리 1000여㎞
▲5월31일 오전 =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우주 발사체 '천리마-1형'(정찰위성 '만리경-1호' 탑재) 발사 실패.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잔해물 낙하.
▲6월15일 오후 =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 발사. 비행거리 780여㎞
▲7월12일 오전 =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화성-18형' 1발 발사. 비행거리 1000여㎞
▲7월19일 오전 =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 발사. 비행거리 550여㎞
▲7월22일 오전 =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 발사.
▲7월24일 오후 =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 발사. 비행거리 400여㎞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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