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국방 지능형 플랫폼' 구축… "각 군 역량 모아 AI 개발 지원"

"데이터 통합 관리·가공·활용으로 'AI 과학기술강군' 뒷받침"

국방지능형플랫폼 운영 개념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AI) 과학기술강군 건설'을 선도할 국방 AI 핵심 인프라인 '국방지능형플랫폼'이 올 연말까지 구축될 전망이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최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국방 지능형 플랫폼 구축' 사업 입찰을 긴급 공고했다. 사업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배정된 예산은 80억4700만원이다.

'국방 지능형 플랫폼'은 국방AI 모델 학습·고도화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전군 공통 AI 개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AI 학습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터와 대용량 데이터 저장소, 데이터 분석 및 AI 학습용 도구 등을 모두 마련해야 한다.

특히 이번 사업엔 하드웨어 구축과 함께 데이터 및 AI 모델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 구축까지 포함된다.

플랫폼은 육해공군 등 각 군 정보체계와 데이터가 주로 밀집해 있는 충남 계룡대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 제2센터에 설치되며 국방망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NIA는 "디지털 현대전과 임박한 인구절벽 시대에 대응하는 AI 과학기술강군 육성을 위해 지능형 기반 확립이 시급하다"며 "개별적 지능정보화 사업체계는 기술 첨단성, 대용량 동시 학습성, 지속 발전성 측면에 한계가 있어 각 군의 역량을 융·복합한 다차원 국방 지능화·현대화를 위한 공통 기반이 필요하다"고 이번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작년 9월 '국방·안보 지식 발전세미나'에서 "국방 관련 데이터를 구축하고 통합적으로 관리·가공·활용하기 위한 국방 지능형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한 적이 있다. 이후 국방부는 NIA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탁했다.

군 당국은 향후 국방 분야 체계에 탑재할 AI가 이 국방 지능형 플랫폼과도 연계되도록 함으로써 AI가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성능을 향상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최신 민간 클라우드 및 AI 기술 등을 적용하고 군의 AI 개발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군은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략 수립부터 관리, 시험 검증 등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