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손준호, 영사 면회 실시… 인권침해 없었다고 해"
"中당국에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 요청… 영사 조력 제공 계속"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뇌물' 관련 혐의로 중국 공안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는 우리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에 대해 "그간 조사과정에서 인권침해는 없었다고 한다"고 18일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17일) 오전 현지 우리 공관(주선양총영사관)에서 담당 영사가 우리 국민(손 선수)과 영사 면회를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 공관은 중국 당국에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요청했다"며 "또 필요한 영사 조력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 대변인은 손 선수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선 "개인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며 "외교부는 현지 공관과 협력해 앞으로도 수사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변호인 조력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프로축구팀 산둥(山東) 타이산(泰山)에서 활동 중인 손 선수는 뇌물 혐의 등을 이유로 지난 12일부터 랴오닝(遼寧)성 공안당국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외신은 중국 당국의 손 선수 구금·수사가 자칫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관계와 우리 국민 구류는 별개 사안"이라며 "한중 간 외교채널 등을 통해서도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부 중국 언론이 손 선수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선 "당국의 발표가 아닌 만큼 예단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우리 국민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중국 측에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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