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만해협 평화·안정 지속되길… '하나의 중국' 존중"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외교부가 중국과 대만 간의 이른바 '양안(兩岸) 갈등'에 대해 "정부는 대화·협력을 통해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지속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긴장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서 벌어진 것'이라며 중국을 겨냥한 데 대한 물음에 "정부는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윤 대통령이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간 문제가 아니라 북한 문제처럼 세계적인 문제'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우리는 물론, 지역·글로벌 평화·번영에 중요하다는 맥락에서 언급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이른바 '하나의 중국'(一個中國, 중국 대륙과 홍콩·마카오·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고 합법적 정부 또한 오직 중국(중화인민공화국) 하나란 뜻) 원칙에 따라 미국 등 다른 나라의 대만 관련 언급을 '내정 간섭'으로 간주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윤 대통령이 이번 인터뷰에서 "대만"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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