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튀르키예 구호대 활동 종료… 백서 발간 예정"
1~3진 총 152명 '역대 최대' 규모… '임시 거주촌' 조성 추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지난 2월 튀르키예 대지진 발생 이후 그 대응·지원 등을 위해 총 3차례 파견됐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활동을 모두 종료했다고 5일 외교부가 밝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 2월6일 튀르키예 남동부 시리아 접경지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하자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52명(1진 121명·2진 21명·3진 10명)의 KDRT를 튀르키예 현지에 보내 수색·구조부터 이재민 지원까지 각종 활동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1진의 경우 지진 발생 후 50시간이 채 안 돼 튀르키예 현지에 도착해 열흘 간의 활동 기간 동안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이후 2진은 국내에서 민관 합동으로 조달한 구호물품을 튀르튀예 당국에 전달하고 임시 재건·복구사업에 관한 현지 수요를 파악해 '이재민 임시 거주촌 조성' 등을 현의하고 돌아왔다.
3진은 2진 파견 때 수립한 튀르키예 지진 이재민을 위한 임시 거주촌 조성 기본방향에 따라 세부사항을 기획해 이를 튀르키예 측과 합의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은 1000만달러 규모의 재원으로 14개월에 걸쳐 컨테이너 500동과 교육·보건·종교 등 공용 공간을 구축하고, 교육·훈련·보건·식수위생 폐기물처리 및 치안 등 사회 서비스 제공 등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사업 대상 지역은 KDRT 1진이 활동했던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
외교부는 이 같은 KDRT 활동에 대해 "민관이 협력해 구조·구호부터 임시 재해·복구까지 연속성 있게 지원한 '인도적 지원-개발-평화' 연계 사례로 의의가 있다"며 "한·튀르키예 양국 우호 관계의 폭과 깊이를 확장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튀르키예 현지의 시민사회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인도적 지원의 현지화를 강조하는 '인도적 대합의'(Grand Bargain) 이행의 실제 사례를 수립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적 대합의'란 지난 2016년 5월 세계인도지원정상회의 계기에 발표한 합의로서 △인도적 지원 현지화 △질 높고 예측 가능한 기여 △효율적이고 공정한 기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우리 정부는 2020년 가입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KDRT 활동에 참여한 기관들과의 평가회의를 열어 △향후 유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국내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사회 공조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호체계를 보완하며, △파견 경험을 백서로 정리해 관계기관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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