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비전그룹' 첫 회의 중국 샤먼서 개최… "3국 정상회의 재개 필요"

TCS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분야별 협력 과제 논의"

제1차 한중일 비전그룹(TVG).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 제공)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제1차 '한중일 비전그룹'(TVG)이 지난 2~3일 이틀간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서 개최됐다고 5일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이 밝혔다.

TCS에 따르면 중국공공외교협회·일본 나카소네(中曾)평화연구소·한국국제교류재단과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한중일 주무부처 관계자와 학자 등 19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 한중일 3국 간 협력 추진상황을 살피고 그에 따른 도전과 기회에 관해 논의했다.

정치 부문에선 역내 당면 현안과 한중일 3국 간 소통·협력 증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TCS가 전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중단된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올 연말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이르면 5월부터 중일 양국과의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번 행사 참석자들은 경제 부문에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와 관련해 상호 연계성과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참석자들은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경제, 녹색경제 등 새로운 협력 분야를 탐색해갈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사회문화 부문에선 "한중일 3국 간에 최근 상호 인식이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상호 이해와 존중의 자세를 기르기 위한 대면 교류와 문화행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한중일 3국 관련 뉴스를 객관적으로 보도하고 긍정적인 여론을 장려하는 데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3국 협력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선 지방정부, 청년 간의 교류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TVG 회의를 매년 개최하자"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도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의 3국 협력에 관한 정책 제언을 이어가기로 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