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중일 정상회의 큰 무리 없으면 올해 개최"

"연말 이전 개최되도록 유관국과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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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가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유관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열린 중일외교장관 회담에서도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며 말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은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외교장관회담을 통해 '한중일 3자 대화 재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큰 무리가 없으면 올해 안에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급적 연말 이전에 개최될 수 있도록 유관국과 고위급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부터 '일본→중국→한국' 순으로 의장국을 번갈아 맡으며 연례적으로 열려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한일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2019년 12월 중국 청두(成都)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지난달 16일 한일정상회담에서 '한중일 고위급 프로세스 조기 재가동'에 합의했고, 이후 중국 외교당국 또한 한중일 정상회의 또는 외교장관회의 개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차기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올 11~12월쯤 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5월 이후 관련 협의에 본격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