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튀르키예 현지 상황 따라 구호대 2차 파견 검토"
"현재 파견된 구호대는 17일까지 수색·구조 활동 예정"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부가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긴급구호대를 추가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튀르키예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는 "(17일까지) 열흘 동안 긴급 수색·구조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현지 상황을 봐가며 2차 구호대 파견 여부를 검토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에선 지난 6일 진도 7.8 강진 이후 수백차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튀르키예·시리아 양국에서 보고된 지진 피해에 따른 사망자 수는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우리 정부는 이번 지진 발생 뒤 튀르키예 측의 요청에 따라 총 118명 규모의 KDRT를 현지에 파견했다. KDRT는 '해외긴급구호에 관한 법률'(해외긴급구호법)에 따라 2007년 설립됐으며 대규모 해외재난 발생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심의를 거쳐 재난구호 등 피해국 지원활동을 위해 파견된다.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 도착한 우리 구호대는 현재 남동부 하타이주 안타키아 일대에서 수색·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날 오후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 주재로 튀르키예 지진 피해 관련 긴급구호본부 회의를 열어 "튀르키예 현장 상황을 토대로 긴급구호대의 활동을 후방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임 대변인이 전했다.
우리 구호대는 안타키아 현지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날 70대 중반의 남성 생존자 1명을 구조하고 시신 4구를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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